소문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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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10-12 13:33 조회57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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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났네!
지난 목요일은 대심방 구역이 오후로 계획 되어 있어서 오전에 조금 짬이 났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밀린 일을 하려고 책상에 앉았습니다. 막 앉아서 일을 하려고 하는데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신학대학원 동기이자 고향 선배이신 목사님이셨습니다. 우리교회에 오고 싶다고 방문해도 되겠냐는 것입니다. 이분은 서울대학교를 나와서 사회생활을 하다가 신학을 하셔서 저와는 동기이지만 나이가 5살 선배이십니다. 담임 목회도 15년이 넘으셨습니다. 교회도 새로 건축해서 건실하게 목회를 잘 하고 계신분이십니다. 이런 분이 우리교회에 대해서 소문을 들었는데 궁금하고 목회 이야기를 하면서 배우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다 갖추고 목회도 잘하시는 분이 우리교회와 나에게 무엇을 배우겠다고 조금 망설였지만 오겠다는 손님을 저절 할 수 없어서 점심을 대접해 드리겠다고 오시라고 했습니다. 다른 동기 목사님과 같이 오셨습니다. 졸업한지 20년이 되어 가는데 동기 모임 제대로 나간 적이 없어서 그동안 만난 적이 없었는데 한분은 참 오랜 만에 만난 동기 목사님이셨습니다. 반갑게 만나 식사를 하면서 이런 저런 대화를 하였습니다.
목사님들의 대화 속에서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목사님들은 세상도 많이 알고 성도들의 성향과 한국교회 동향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분들에 비해 전 아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제가 가장 잘 아는 것이라고는 우리교회 밖에 없었습니다. 목사님들을 보내고는 잠시 생각을 정리하였습니다.
생각해 보니 오히려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먼저는 자기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후배가 되었건 선배가 되었건 배우려고 하는 자세 존경스러웠습니다.
다음으로 조금은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 몰라도 할 일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교회가 나름 소문거리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의 입을 통해서 소문이 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소문거리가 되었다는 것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우리가 나서서 소문을 낸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소문을 냈습니다. 다만 우리는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가고 있을 뿐인데 말입니다. 너무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비록 부족한 것 투성이지만 한국교회에 좋은 소문거리가 되고 있다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전 여기서 조금 욕심을 내기로 했습니다.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 소문들이 진실로 되고 있는 교회.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 소문들이 하늘에까지 전달되는 교회.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이 자리에서 더 정직하고 더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뛰어야겠습니다.
오 주님이시여!
우리 교회가 세상에 알려진 대로 좋은 소문대로 되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좋은 소문대로 우리 세광교회가 되기 위해서 종이 필요하면
주님이시여 종을 마음껏 부려 먹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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